18화. 에필로그: 프라이드, 그 마지막 선택 최종화
Pride
18화. 에필로그: 프라이드, 그 마지막 선택
(완결)
"축하한다. 100만장이라며?"
"고마워....하지만 말이야...."
"응?"
"쳇. 이건 음악이 주인지, 비디오가 주인지 모르겠단 말이다."
"아...."
"사실 앨범판매는 그렇다 치고, 뮤직비디오가 그렇게까지 팔릴 줄은 상상도 못했어. 그래서 서비스로 100만장 이후부터는 뮤직비디오 씨디 까지 끼워준단다."
"그래?"
"그래서 앞으로는 내 뮤직비디오는 너랑 수민이 전용이 될 것 같아."
"이거이거 수민이한테 출연료 더 높게 부르라고 해야겠네."
"네가......더 살고 싶지 않나 보구나. 응?"
"쿡쿡-"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 승현이를 보면서, 내심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유해지고 부드러워진 눈빛이나, 말투에서 사라진 오만함...이 모든게 아쉬운건 나뿐일까?
심지어 시현씨 조차 승현이를 보면 예전처럼 비꼬지 못한다. 시현씨는 사람에 대해 매우 민감한 사람이다. 그는 나보다 먼저 알아챘다. 승현이의 변화를...
한번도 승현이가 자신들의 기묘한 동거생활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이사한 뒤로 한번도 그 집에 가보지 못했다. 절대 서로간에 벽이라든지 허물이라든지 하등 거리낄게 없었는데, 우리 사이에는 어느 샌가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합의가 되어 버렸다.
다만, 승현이는 늘 수민이 이야기를 한다. 모든 대화는 수민이로 연결되고, 모든 끝은 수민이로 끝난다. 그때의 승현이는 우울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말할 수 없이...........가슴 한쪽이 아려오는 것은.......나의 과민성 때문일까?
그리고 어떻게든 수민이와 함께 일하려고 들었다. 이번 뮤직비디오도 거의 승현이의 고집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매일을 함께 생활하면서도 일에서조차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단 하루도-
아니.......
그 생활이란 것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일에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경악하고 말려야했다.
내가 정말 승현이의 진정한 친구라면 그 말도 안돼는.........선택을 말려야했다.
하지만, 승현이는 말했다.
자신은 대가를 치루고 있는 거라고. 그리고 그건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니라고.
오히려...........다행이라고.....
그게 비감어리고 비참한 어조였다면 정말로 뜯어 말렸을 것이다.
하지만 승현이는 여유로와 보였다.
왠지.....그 여유가 이제와는 다르게 승현이의 모습을 각인시켜 주었다.
철저히 바닥까지 떨어져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여유.
그런 사람만이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끝>
18화. 에필로그: 프라이드, 그 마지막 선택
(완결)
"축하한다. 100만장이라며?"
"고마워....하지만 말이야...."
"응?"
"쳇. 이건 음악이 주인지, 비디오가 주인지 모르겠단 말이다."
"아...."
"사실 앨범판매는 그렇다 치고, 뮤직비디오가 그렇게까지 팔릴 줄은 상상도 못했어. 그래서 서비스로 100만장 이후부터는 뮤직비디오 씨디 까지 끼워준단다."
"그래?"
"그래서 앞으로는 내 뮤직비디오는 너랑 수민이 전용이 될 것 같아."
"이거이거 수민이한테 출연료 더 높게 부르라고 해야겠네."
"네가......더 살고 싶지 않나 보구나. 응?"
"쿡쿡-"
아무렇지도 않게 웃는 승현이를 보면서, 내심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유해지고 부드러워진 눈빛이나, 말투에서 사라진 오만함...이 모든게 아쉬운건 나뿐일까?
심지어 시현씨 조차 승현이를 보면 예전처럼 비꼬지 못한다. 시현씨는 사람에 대해 매우 민감한 사람이다. 그는 나보다 먼저 알아챘다. 승현이의 변화를...
한번도 승현이가 자신들의 기묘한 동거생활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이사한 뒤로 한번도 그 집에 가보지 못했다. 절대 서로간에 벽이라든지 허물이라든지 하등 거리낄게 없었는데, 우리 사이에는 어느 샌가 그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합의가 되어 버렸다.
다만, 승현이는 늘 수민이 이야기를 한다. 모든 대화는 수민이로 연결되고, 모든 끝은 수민이로 끝난다. 그때의 승현이는 우울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말할 수 없이...........가슴 한쪽이 아려오는 것은.......나의 과민성 때문일까?
그리고 어떻게든 수민이와 함께 일하려고 들었다. 이번 뮤직비디오도 거의 승현이의 고집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매일을 함께 생활하면서도 일에서조차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단 하루도-
아니.......
그 생활이란 것이 제대로 된 것이 아니기에 이렇게 일에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경악하고 말려야했다.
내가 정말 승현이의 진정한 친구라면 그 말도 안돼는.........선택을 말려야했다.
하지만, 승현이는 말했다.
자신은 대가를 치루고 있는 거라고. 그리고 그건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니라고.
오히려...........다행이라고.....
그게 비감어리고 비참한 어조였다면 정말로 뜯어 말렸을 것이다.
하지만 승현이는 여유로와 보였다.
왠지.....그 여유가 이제와는 다르게 승현이의 모습을 각인시켜 주었다.
철저히 바닥까지 떨어져본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여유.
그런 사람만이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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