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울지 않는 아이와 우는 아이의 차이점 2
내 마누라는 엘프
18화. 울지 않는 아이와 우는 아이의 차이점 2
"우아아아악!! 사람살려!"
"도망을 가는가?! 동료를 버리고 너 자신이 살기위해 도망을 가는가?! 현명한
선택이긴하나, 네가 지킨 너의 목숨은 너의 동료를 버리고 지킨 것이다!!"
휘익! 파라라라라락~~! 퍼억! 콰아아앙!
"크아아악!!" "꾸에엑!?"
"이야압!"
"용기있는 자! 이것은 최선을 다한 너에 대한 나의 최소한의 경의다!!"
퍼어어억!
"크으억…!"
"으하하하하!! 노래를 불러라! 인간들아! 노래를! 너희들에게 잡혀와 밤마다 가
족의 이름을 울부짓던 자들의 노래와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혀로 핥으며 눈앞
에 세워진 쇠창살에게 동정을 구하던 몬스터들의 노래를!!"
우리는 자리를 옮겨서 지금 한창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있는 경매장내의 중앙
에서 조금 떨어진 한쪽 구석에서 부서진 테이블을 세워 적당히 바리 케이트를
만들고 그 중에서 어느정도 멀쩡한 테이블을 세워 앉아서 엑셀이 여기저기서
겁에 질려 도망가는 경비들에게 부서진 테이블을 집어던져 기절시키고 검을 들
고 용감하게 달려드는 병사에게 그의 용기에 감탄해 자신의 강력한 주먹에 경
의를 담아 보내는 장면을 지켜보고있었다. 내옆에 앉아있던 이리사는 손을 들어
입을 가리고 엑셀의 주먹과 다리에 맞아 나가떨어지는 경비들을 바라보며 짧은
탄식을 토해내고있었다.
돌려줄 줄 모르는 엘프라고 했던가?
그리고 반대쪽 옆에는 의자를 전투가 벌어지고있는 홀 중앙쪽으로 돌리고 입을
조금 벌린채 싸운다기보단 거의 가지고 논다는 수준의 전투를 벌이고있는 엑셀
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손엔 아직도 항마족쇄로 결박당한 채였다.
난 고개를 돌려 이리사를 바라보았고 그녀의 목에도 항마족쇄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우선 이것부터 해결해야겠군, 난 입을 가리고 방금 엑셀이 양손
에 테이블을 들고 달려드는 경비 셋을 그대로 손에든 테이블로 양쪽에서 후려
쳐서 경비들을 빵사이에 끼어있는 햄 모양으로 만들어버리는 장면을 슬픈 눈으
로 바라보던 이리사에게 말했다.
"이리사?"
"……."
"이리사? 잠깐 좀 봐주시겠나요? 이리사."
"아?! 예. 절 부르셨나요?"
"…예. 그 목에 걸려있는 것, 보기 이상하군요. 풀어드리겠습니다."
이리사는 내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무리입니다. 열쇠도 없으신 것 같은데. 항마족쇄는 마력의 운용을 방해하는 물
건 임과 동시에 결박을 할수있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때문에 이것은 보통의 열
쇠나 열쇠따기 기술을 가지고있다고해도, 이것과 함께 만들어진 약속어가 새겨
진 열쇠가 없으면 열지 못합니다."
난 그녀의 말을 고개를 끄덕여주며 들은 다음 말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아?"
난 그녀의 목에 붙어있는 조금 길쭉하고 둥그런 항마족쇄를 움켜쥐었다. 이리사
는 약간 놀란 눈으로 자신의 목에 붙어있는 항마족쇄와 내 얼굴을 번갈아 바라
보았고 난 그녀에게 빙긋 웃어주며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끼기기기기……,
이리사는 눈을 크게뜨고 자신의 목부분에서 이상한 기계음을 내며 내 속가락들
에게 천천히 일그러지는 항마족쇄를 바라보고있었다.
끼기긱. 끽이이익, 퍼억!
계속해서 힘을 주자 항마족쇄는 그대로 부서져 내렸다. 내손엔 항마족쇄의 겉
표면을 장식하던 쇳덩이가 종이작처럼 일그러져 있었고 이리사의 다리위엔 부
서진 부품들이 몇 개 구르고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목엔 부서져 나간 족쇄의 남
은 부분이 그녀의 목을 둘러싸고있는 잠금장치에 의해 떨어지지않고 그대로 붙
어있었다. 난 손에 들고있던 족쇄의 일부였던 쇳덩이를 떼어내 등뒤로 던져 버
리고 이리사의 목에 붙어있는 족쇄의 남은부분을 모두 떼어내주었다. 그러자 멍
한 얼굴로 자신의 가는 목을 더듬으며 만지던 이리사의 눈에 갑자기 뭔가가 고
이기 시작했다.
목부분을 만지던 그녀는 천천히 날 바라보며 눈물이 가득 고인 눈을 감아 눈가
에 맷힌 눈물을 흘리며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
"크학하하하하!! 무릅을 꿇지마라! 빌지마라! 눈물을 흘리지마라! 그러고도 너희
가 사내인가!! 당당하게 등과 어깨를 펴고 바닥에 내 던진 검을 들고 앞으로 나
서라! 그래! 자신의 앞에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무언가가있다면 현명한 자는 그
길을 돌아 다른길로 간다. 하지만 그건 너희들의 방식이 아니다! 인간이라는 것
들은 자신의 길앞에 무언가가 가로막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파괴하고 앞으로 나
아가는 생물이다. 그렇지 않은가!"
"이야아아압!! 죽어라! 이 빌어먹을 늑대인가아아안!!"
"오오!! 그래! 저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알지못한채 무릅꿇고 빌고있
는 쓰레기들보단 백만배는 인간다운 모습이다!"
콰아아아앙!!
"크아아아악!"
"……………."
"뭐야! 뭐야!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콰지이익! 콰광!!
"우악!? 이럴수가! 늑대인간이다! 창! 창을 가져와앗!!"
"투망도! 그리고 인원도 더 있어야해! 다 불러와!"
"방패를! 이런 제길!!"
엑셀이 지르고있는 고함소리와 그가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하며 울부짓고있는
경비병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때 마침 달려온 포획대들이 엑셀을 발견하고 지르
고있는 황당한 고함소리와 파괴음 때문에 그녀의 말은 알아들수없었지만, 고개
를 든 그녀의 얼굴은 틀림없이 고마움을 느끼는 얼굴이었고, 때문에 난 기뻣다.
그때 누군가가 어깨를 툭툭 치는 것 같아 고개를 돌려보니 루나가 날 바라보며
두팔을 들어보였다. 루나가 내민 손에는 두팔을 묶어두고있는 항마족쇄가 얌전
히 날 바라보고있었고, 난 빙긋 웃으며 그녀의 팔에 붙어있는 족쇄를 잡아서 가
볍게 부숴뜨려 뜻어내었다.
"힘세군,"
"뭐 별로,"
이마를 조금 찌뿌리며 자신의 손목을 만지작대던 루나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더
니 곧 한 손을 들어올려 뭐라고 중얼대었고 그러자 그녀의 작고 약간 까무잡잡
한 손바닥엔 무슨 작은 빛의 입자가 무수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루나는 그것을
히죽 웃으며 들어다 보다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홀 중앙을 힐끔 보더니 그
손을 들어서 방금 경비병의 다리를 잡아올려 공중에서 한바퀴 휘저어 반대쪽에
서 창과 방패를 들고 조금씩 다가오고있는 포획대에게 집어던지는 엑셀에게 향
하게 한 다음 말했다.
"다 연발 매직 미사일(Running fire magic missile)."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밧~!!!
루나의 말을 끝나자 마자 앞으로 내민 그녀의 작은 팔은 마법을 발사해서 생긴
반동으로 위 아래로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손바닥에선 무수한
빛줄기가 엑셀에게로 아름다운 괘선을 그리며 날아가 그의 앞으로 다가오는 병
사들의 얼굴에 직통으로 꼿혔고 그것을 맞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바닥을 뒹굴거나 아니면 코에서 피를 쏟아내며 뒤로 자빠졌다.
그리고 마법을 발사한 그녀의 등뒤에 있는 우리쪽에는 강한 강풍이 밀어닥쳤다.
그 때문에 나와 이리사는 강한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리거나 몸을 수그리는 사
태에 접어들게 되었는데.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걷어내며 앞을 봤을
때 난 재미난 광경을 볼수있었다. 갑자기 조용해진 사람들이 모두들 고개를 돌
리고 우리쪽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거다.
그들과 함께 우리를 돌아보던 엑셀이 먼저 침묵을깨고 말했다.
"도와주는건가? 꼬마."
그러자 루나는 손을 내리고 손목을 조금 만지작 대더니 말했다.
"꼬마가 아니다 늑대인간. 루나다. 그리고 도와주는건 아니야. 이곳에서 나가기
위해 잠시 손을 잡는거라고 해두지."
"그것도 좋겠지. 마침 건 블레이드의 탄환이 떨어져서 말이야. 방어수단이 없었
는데 잘됐군, 그럼 엄호를 부탁하지 …꼬마."
엑셀은 빙긋 웃으며 말했고 그러자 루나는 발끈한 얼굴로 반대편 손을 들어올
렸다.
"꼬마가 아니야!"
"으악! 마법이다! 항마족쇄가 풀렸어!"
"말도안돼! 그건 열쇠없이는 풀수없단……으갸갹!!"
"어디서 잡담인가! 인간들을 이런 목숨이 걸린 순간에도 남을 속이고 남을 헐뜻
는 그 저주받은 입으로 쫑알댈수있단 말이냐!!"
엑셀은 거대한 두팔을 좌우로 휘저어 턱 위로 올라온 창끝을 걷어내며 빠르게
앞으로 움직여선 방패를 들고있는 자들을 발로 걷어차서 벽으로 날려버렸다.
퍼어어억!! 콰아악!!
"으아아아아아아!!"
"사람살려!!"
쿠웅! 퍼억!
그때 엑셀의 발에 걷어차여 날아간 남자들 사이로 커다란 브로드 소드를 든 남
자가 달려나와 엑셀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엑셀은 허리를 뒤로 젖혀 그의
검을 피하며 손에 들고있던 건 불레이드를 들어올렸다. 남자는 엑셀의 앞에서서
몸을 가능한한 수그린채 날카로운 눈으로 엑셀을 노려보고있었고 그러자 엑셀
은 건 블레이드를 한 손으로 들어 뒤로 뺀다음 그를 노려보며 그의 특기인 독
설을 내뱃었다.
"인간, 자신들과 비슷한 유사종족들을 팔아먹는 치졸한 짓을 하면서도 집에선
자신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르치겠지. '아이야. 그것은 나쁜짓이야. 다음부턴
하지말거라' 하면서. 만약 너의 아이가 자신이 동경하던 엘프들을 잡아다 팔아
서 얻은 돈으로 키워졌다는 것을 알게되면 어떻게 될까?"
순간 턱수염이 더부룩한 중년 남자의 눈빛이 약간 흔들렸고 그러자 그 순간을
놓치지않은 엑셀은 그대로 오른발을 내밀고 동시에 상체를 왼쪽 뒤로 돌려 남
자를 베어들어갔다. 턱수염은 낭패감이 섞인 얼굴로 브로드 소드를 들어서 검의
옆면으로 엑셀의 검을 막았다.
채엥!! 카앙!!
땡그랑…,
엑셀의 검을 막은 턱수염의 브로드 소드는 박살이나서 바닥에 떨어져 뒹굴었고
그것을 내려다보던 턱수염의 멍한 얼굴엔 엑셀의 다리가 날아들었다.
퍼어억!!
"크으억!!"
"집으로 돌아가면, 네 아이들에게 말과 행동이 틀리지않는 아버지가 되어라!
인간!"
남자는 뒤로 날아가 창을 들고 서있던 사내들에게 부딧혀서 그들과 함께 뒹굴
었고 엑셀은 그대로 몸을 돌리곤 가지런한 이빨을 들어내 웃어보이면서 슬금슬
금 달아나려는 자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후하하!! 어딜 도망가는가! 버러지 만도 못한 자들아! 너희가 인간이라면 인간
답게 당당히 맞서라! 저기 저 털복숭이 인간처럼!"
"끄아아악!! 오지마! 오지마!"
"괴물, 귀신이다아아!!"
"이 놈! 내 어디가 괴물에 귀신이란 말인가?!"
그들에겐 그렇게 보일지도…,
늑대인간은 말을 할줄 모르지만 엑셀은 지독한 독설을 계속해서 늘어놓으며 그
들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는데다. 보통의 늑대인간보다 훨씬 더 커보이는 그의
덩치는 저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전의를 상실시킬만하지.
병사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울부짓으며 엑셀에게서 달아나려했고 그럴수록 엑셀
은 묘한 재미를 느끼는지 입을 크게 벌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들어내 웃어보이
며 전의를 상실한 자들을 더욱더 괴롭혀대었다.
18화. 울지 않는 아이와 우는 아이의 차이점 2
"우아아아악!! 사람살려!"
"도망을 가는가?! 동료를 버리고 너 자신이 살기위해 도망을 가는가?! 현명한
선택이긴하나, 네가 지킨 너의 목숨은 너의 동료를 버리고 지킨 것이다!!"
휘익! 파라라라라락~~! 퍼억! 콰아아앙!
"크아아악!!" "꾸에엑!?"
"이야압!"
"용기있는 자! 이것은 최선을 다한 너에 대한 나의 최소한의 경의다!!"
퍼어어억!
"크으억…!"
"으하하하하!! 노래를 불러라! 인간들아! 노래를! 너희들에게 잡혀와 밤마다 가
족의 이름을 울부짓던 자들의 노래와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혀로 핥으며 눈앞
에 세워진 쇠창살에게 동정을 구하던 몬스터들의 노래를!!"
우리는 자리를 옮겨서 지금 한창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있는 경매장내의 중앙
에서 조금 떨어진 한쪽 구석에서 부서진 테이블을 세워 적당히 바리 케이트를
만들고 그 중에서 어느정도 멀쩡한 테이블을 세워 앉아서 엑셀이 여기저기서
겁에 질려 도망가는 경비들에게 부서진 테이블을 집어던져 기절시키고 검을 들
고 용감하게 달려드는 병사에게 그의 용기에 감탄해 자신의 강력한 주먹에 경
의를 담아 보내는 장면을 지켜보고있었다. 내옆에 앉아있던 이리사는 손을 들어
입을 가리고 엑셀의 주먹과 다리에 맞아 나가떨어지는 경비들을 바라보며 짧은
탄식을 토해내고있었다.
돌려줄 줄 모르는 엘프라고 했던가?
그리고 반대쪽 옆에는 의자를 전투가 벌어지고있는 홀 중앙쪽으로 돌리고 입을
조금 벌린채 싸운다기보단 거의 가지고 논다는 수준의 전투를 벌이고있는 엑셀
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손엔 아직도 항마족쇄로 결박당한 채였다.
난 고개를 돌려 이리사를 바라보았고 그녀의 목에도 항마족쇄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우선 이것부터 해결해야겠군, 난 입을 가리고 방금 엑셀이 양손
에 테이블을 들고 달려드는 경비 셋을 그대로 손에든 테이블로 양쪽에서 후려
쳐서 경비들을 빵사이에 끼어있는 햄 모양으로 만들어버리는 장면을 슬픈 눈으
로 바라보던 이리사에게 말했다.
"이리사?"
"……."
"이리사? 잠깐 좀 봐주시겠나요? 이리사."
"아?! 예. 절 부르셨나요?"
"…예. 그 목에 걸려있는 것, 보기 이상하군요. 풀어드리겠습니다."
이리사는 내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무리입니다. 열쇠도 없으신 것 같은데. 항마족쇄는 마력의 운용을 방해하는 물
건 임과 동시에 결박을 할수있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때문에 이것은 보통의 열
쇠나 열쇠따기 기술을 가지고있다고해도, 이것과 함께 만들어진 약속어가 새겨
진 열쇠가 없으면 열지 못합니다."
난 그녀의 말을 고개를 끄덕여주며 들은 다음 말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아?"
난 그녀의 목에 붙어있는 조금 길쭉하고 둥그런 항마족쇄를 움켜쥐었다. 이리사
는 약간 놀란 눈으로 자신의 목에 붙어있는 항마족쇄와 내 얼굴을 번갈아 바라
보았고 난 그녀에게 빙긋 웃어주며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끼기기기기……,
이리사는 눈을 크게뜨고 자신의 목부분에서 이상한 기계음을 내며 내 속가락들
에게 천천히 일그러지는 항마족쇄를 바라보고있었다.
끼기긱. 끽이이익, 퍼억!
계속해서 힘을 주자 항마족쇄는 그대로 부서져 내렸다. 내손엔 항마족쇄의 겉
표면을 장식하던 쇳덩이가 종이작처럼 일그러져 있었고 이리사의 다리위엔 부
서진 부품들이 몇 개 구르고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목엔 부서져 나간 족쇄의 남
은 부분이 그녀의 목을 둘러싸고있는 잠금장치에 의해 떨어지지않고 그대로 붙
어있었다. 난 손에 들고있던 족쇄의 일부였던 쇳덩이를 떼어내 등뒤로 던져 버
리고 이리사의 목에 붙어있는 족쇄의 남은부분을 모두 떼어내주었다. 그러자 멍
한 얼굴로 자신의 가는 목을 더듬으며 만지던 이리사의 눈에 갑자기 뭔가가 고
이기 시작했다.
목부분을 만지던 그녀는 천천히 날 바라보며 눈물이 가득 고인 눈을 감아 눈가
에 맷힌 눈물을 흘리며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
"크학하하하하!! 무릅을 꿇지마라! 빌지마라! 눈물을 흘리지마라! 그러고도 너희
가 사내인가!! 당당하게 등과 어깨를 펴고 바닥에 내 던진 검을 들고 앞으로 나
서라! 그래! 자신의 앞에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무언가가있다면 현명한 자는 그
길을 돌아 다른길로 간다. 하지만 그건 너희들의 방식이 아니다! 인간이라는 것
들은 자신의 길앞에 무언가가 가로막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파괴하고 앞으로 나
아가는 생물이다. 그렇지 않은가!"
"이야아아압!! 죽어라! 이 빌어먹을 늑대인가아아안!!"
"오오!! 그래! 저기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알지못한채 무릅꿇고 빌고있
는 쓰레기들보단 백만배는 인간다운 모습이다!"
콰아아아앙!!
"크아아아악!"
"……………."
"뭐야! 뭐야!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콰지이익! 콰광!!
"우악!? 이럴수가! 늑대인간이다! 창! 창을 가져와앗!!"
"투망도! 그리고 인원도 더 있어야해! 다 불러와!"
"방패를! 이런 제길!!"
엑셀이 지르고있는 고함소리와 그가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하며 울부짓고있는
경비병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때 마침 달려온 포획대들이 엑셀을 발견하고 지르
고있는 황당한 고함소리와 파괴음 때문에 그녀의 말은 알아들수없었지만, 고개
를 든 그녀의 얼굴은 틀림없이 고마움을 느끼는 얼굴이었고, 때문에 난 기뻣다.
그때 누군가가 어깨를 툭툭 치는 것 같아 고개를 돌려보니 루나가 날 바라보며
두팔을 들어보였다. 루나가 내민 손에는 두팔을 묶어두고있는 항마족쇄가 얌전
히 날 바라보고있었고, 난 빙긋 웃으며 그녀의 팔에 붙어있는 족쇄를 잡아서 가
볍게 부숴뜨려 뜻어내었다.
"힘세군,"
"뭐 별로,"
이마를 조금 찌뿌리며 자신의 손목을 만지작대던 루나는 나에게 그렇게 말하더
니 곧 한 손을 들어올려 뭐라고 중얼대었고 그러자 그녀의 작고 약간 까무잡잡
한 손바닥엔 무슨 작은 빛의 입자가 무수히 모여들기 시작했다. 루나는 그것을
히죽 웃으며 들어다 보다가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홀 중앙을 힐끔 보더니 그
손을 들어서 방금 경비병의 다리를 잡아올려 공중에서 한바퀴 휘저어 반대쪽에
서 창과 방패를 들고 조금씩 다가오고있는 포획대에게 집어던지는 엑셀에게 향
하게 한 다음 말했다.
"다 연발 매직 미사일(Running fire magic missile)."
파바바바바바바바바밧~!!!
루나의 말을 끝나자 마자 앞으로 내민 그녀의 작은 팔은 마법을 발사해서 생긴
반동으로 위 아래로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의 손바닥에선 무수한
빛줄기가 엑셀에게로 아름다운 괘선을 그리며 날아가 그의 앞으로 다가오는 병
사들의 얼굴에 직통으로 꼿혔고 그것을 맞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바닥을 뒹굴거나 아니면 코에서 피를 쏟아내며 뒤로 자빠졌다.
그리고 마법을 발사한 그녀의 등뒤에 있는 우리쪽에는 강한 강풍이 밀어닥쳤다.
그 때문에 나와 이리사는 강한 바람에 머리카락이 날리거나 몸을 수그리는 사
태에 접어들게 되었는데.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손으로 걷어내며 앞을 봤을
때 난 재미난 광경을 볼수있었다. 갑자기 조용해진 사람들이 모두들 고개를 돌
리고 우리쪽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거다.
그들과 함께 우리를 돌아보던 엑셀이 먼저 침묵을깨고 말했다.
"도와주는건가? 꼬마."
그러자 루나는 손을 내리고 손목을 조금 만지작 대더니 말했다.
"꼬마가 아니다 늑대인간. 루나다. 그리고 도와주는건 아니야. 이곳에서 나가기
위해 잠시 손을 잡는거라고 해두지."
"그것도 좋겠지. 마침 건 블레이드의 탄환이 떨어져서 말이야. 방어수단이 없었
는데 잘됐군, 그럼 엄호를 부탁하지 …꼬마."
엑셀은 빙긋 웃으며 말했고 그러자 루나는 발끈한 얼굴로 반대편 손을 들어올
렸다.
"꼬마가 아니야!"
"으악! 마법이다! 항마족쇄가 풀렸어!"
"말도안돼! 그건 열쇠없이는 풀수없단……으갸갹!!"
"어디서 잡담인가! 인간들을 이런 목숨이 걸린 순간에도 남을 속이고 남을 헐뜻
는 그 저주받은 입으로 쫑알댈수있단 말이냐!!"
엑셀은 거대한 두팔을 좌우로 휘저어 턱 위로 올라온 창끝을 걷어내며 빠르게
앞으로 움직여선 방패를 들고있는 자들을 발로 걷어차서 벽으로 날려버렸다.
퍼어어억!! 콰아악!!
"으아아아아아아!!"
"사람살려!!"
쿠웅! 퍼억!
그때 엑셀의 발에 걷어차여 날아간 남자들 사이로 커다란 브로드 소드를 든 남
자가 달려나와 엑셀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엑셀은 허리를 뒤로 젖혀 그의
검을 피하며 손에 들고있던 건 불레이드를 들어올렸다. 남자는 엑셀의 앞에서서
몸을 가능한한 수그린채 날카로운 눈으로 엑셀을 노려보고있었고 그러자 엑셀
은 건 블레이드를 한 손으로 들어 뒤로 뺀다음 그를 노려보며 그의 특기인 독
설을 내뱃었다.
"인간, 자신들과 비슷한 유사종족들을 팔아먹는 치졸한 짓을 하면서도 집에선
자신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르치겠지. '아이야. 그것은 나쁜짓이야. 다음부턴
하지말거라' 하면서. 만약 너의 아이가 자신이 동경하던 엘프들을 잡아다 팔아
서 얻은 돈으로 키워졌다는 것을 알게되면 어떻게 될까?"
순간 턱수염이 더부룩한 중년 남자의 눈빛이 약간 흔들렸고 그러자 그 순간을
놓치지않은 엑셀은 그대로 오른발을 내밀고 동시에 상체를 왼쪽 뒤로 돌려 남
자를 베어들어갔다. 턱수염은 낭패감이 섞인 얼굴로 브로드 소드를 들어서 검의
옆면으로 엑셀의 검을 막았다.
채엥!! 카앙!!
땡그랑…,
엑셀의 검을 막은 턱수염의 브로드 소드는 박살이나서 바닥에 떨어져 뒹굴었고
그것을 내려다보던 턱수염의 멍한 얼굴엔 엑셀의 다리가 날아들었다.
퍼어억!!
"크으억!!"
"집으로 돌아가면, 네 아이들에게 말과 행동이 틀리지않는 아버지가 되어라!
인간!"
남자는 뒤로 날아가 창을 들고 서있던 사내들에게 부딧혀서 그들과 함께 뒹굴
었고 엑셀은 그대로 몸을 돌리곤 가지런한 이빨을 들어내 웃어보이면서 슬금슬
금 달아나려는 자들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후하하!! 어딜 도망가는가! 버러지 만도 못한 자들아! 너희가 인간이라면 인간
답게 당당히 맞서라! 저기 저 털복숭이 인간처럼!"
"끄아아악!! 오지마! 오지마!"
"괴물, 귀신이다아아!!"
"이 놈! 내 어디가 괴물에 귀신이란 말인가?!"
그들에겐 그렇게 보일지도…,
늑대인간은 말을 할줄 모르지만 엑셀은 지독한 독설을 계속해서 늘어놓으며 그
들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는데다. 보통의 늑대인간보다 훨씬 더 커보이는 그의
덩치는 저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전의를 상실시킬만하지.
병사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울부짓으며 엑셀에게서 달아나려했고 그럴수록 엑셀
은 묘한 재미를 느끼는지 입을 크게 벌리고 날카로운 이빨을 들어내 웃어보이
며 전의를 상실한 자들을 더욱더 괴롭혀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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