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화.  다크엘프와 드워프 그리고 장미 한송이 14

등록 2026.10.10 6.6천자 조회 2 좋아요 0 댓글 0 전체 이용가
내 마누라는 엘프
34화. 다크엘프와 드워프 그리고 장미 한송이 14


칼은 멱살이 잡혀 올라와 있으면서도 이를 악물고는 계속해서 리자드 맨에게
반항했다. 자신의 턱으로 올라오는 칼의 무릅을 가만히 바라보던 리자드맨은 반
대손으로 그의 필사의 저항을 간단히 저지한다음 곧바로 허리에서 숏소드를 뽑
아들어 그의 턱에 가져다대며 말했다.

"여, 기, 에, 선, 싸, 움, 하, 면, 안, 된, 다, 하, 지, 만, 넌, 나, 에, 게,
싸, 움, 걸, 었, 다, 리, 자, 드, 맨, 싸, 움, 피, 하, 지, 않, 는, 다, 죽,
고, 싶, 은, 가, 인, 간,"

"말을?!"

"뭐가 그리 놀랍소? 리자드 맨은 원래 말을 할줄알아. 하지만 엘프만큼 보기드
문 종족들이라 사람들은 그들이 말을 할줄 모른다고 생각해버린거지. 그건 그렇
고 형씨들, 그사람은 내 의뢰인이야. 좀 풀어주지? 좀 밉긴해도 그 사람이 죽으
면 난 돈을 못 받거든."

리자드 맨의 고개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잡고있는 검을 방만하게 늘어뜨리고 서
있는 제프에게로 돌아갔다. 그는 제프를 위아래로 한번 쓱 바라보았고 제프는
싱긋 미소 지어보였다. 그때 그 리자드맨의 뒤로 세 명의 리자드 맨들이 더 들
어왔고 그것을 본 제프의 표정은 급속도로 굳어져갔다. 칼을 잡아 올리고있던
리자드 맨은 손에 힘을 풀어서 그를 놓아주었고 칼은 스르륵 떨어지더니 마루
바닥에 주저앉아선 목을 잡고 캑캑거리며 그들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잠시 칼을 내려다보던 리자드 맨은 고개를 들고는 손에 들고있던 숏소드를 다
시 검집에 집어넣으며 말했다.

"인, 간, 이, 곳, 엔, 무, 엇, 을, 하, 러, 왔, 나,"

"우리가 뭣하러 오든 형씨가 무슨 상관이 있지?"

제프는 검을 들어올리며 말했고 그러자 리자드 맨은 고개를 갸웃하며 손을 들
어 그를 가르켰다.

"싸, 움, 거, 는, 건, 가."

"제길, 그렇다면 어쩔거냐?!"

내가 말리려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제프는 검을 바닥에 질질 끄는 모습
으로 앞으로 달려나갔고 바닥에 주저앉아있던 칼은 그의 모습을 보더니 옆으로
굴러서 그들의 주변에서 물러났다. 내옆에선 르네가 조금 처진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있었다. 그러더니 말했다.

"저들에겐 공격의사가 없는데. 제프씨는 그걸 모르시나 보군요."

채앵!!

"크어어억!!"

난 그녀의 말과 함께 들려오는 제프의 비명소리에 어깨를 으쓱여 보였다.

"우린 남을 이해하는 게 서툴거든."

"이 녀석들!! 미르, 칼리!"

그의 목소리에 우리 부부는 다시 홀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칼씨가 목을 만지
고있는 모습으로 자리에서 일어서서 나르쉬의 말에 따라 한동안 벽에 붙어서서
움직일 생각을하지않던 두고렘을 부르고 있었고 그의 옆에는 넘어진 의자와 테
이블 사이에서 헤롱헤롱한 얼굴로 제프가 쳐박혀있었다. 칼은 그를 한번 내려다
보더니 이마를 찡그리며 고개를 들고는 리자드 맨에게 말했다.

"네놈! 정말 잘했다!!"

몸을 수그린채 한 팔을 옆으로 세우고 남은 팔을 앞으로 뻗은 모습의 리자드맨
은 천천히 자세를 풀며 칼의 말을듣고는 의아한 듯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고
칼의 옆에 찌그려져있던 제프는 욕짓거리를 내밷으며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말
했다.

"이거보슈. 동료를 날려버린 녀석한테 그게 무슨 말이요?!"

칼은 그의 말에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러기에 평소에 이쁜짓 좀 많이 해두지 그랬냐?"

"시끄럽수. 젠장, 하여튼 어떻게 해보쇼, 난 길 앞잡이지 전사가 아니란 말요."

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느샌가 자신의 뒤에 서있는 두 고렘에게 명령했다.

"저 녀석들을 쫓아버려라."

리자드 맨들은 잠시동안 쿵쿵하는 소리를 내며 앞으로 서서히 걸어오고있는 고
렘들을 올려다보더니 모두들 각자 허리나 다리에서 무기를 뽑아들었고 그들이
정면으로 맞붙으려 할 때쯤, 르네가 앞으로 나가더니 말했다.

"미르, 칼리? 좀 기다려 주련? 그리고 여러분. 집밖에 있는 붉은 장미를 생각해
보세요. 이곳에선 싸움을 벌이면 안됩니다."

순간, 두 고렘은 제자리에 멈추어 섰고 모두의 고개는 부엌에서 나오고있는 르
네에게 돌아갔다. 그때 제일먼저 말을 한 것은 역시 칼이었다. 으음, 고렘들이
자신과 나르쉬이외의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은 아마도 충격일꺼야.

"이게 어떻게 된겁니까?!"

"전 엘프입니다. 칼씨."

르네는 칼의 모든 궁금증을 이 한마디로 시원히 날려버렸고 칼은 얼떨떨한 얼
굴로 그녀를 바라보고있었다. 난 그들의 모습을 잠시 바라보았다가 화로 위에서
끓고있는 스프냄비를 발견하곤 일단 그것부터 불에서 내린 후 르네의 뒤를 따
라나갔다. 너무 끓이면 안돼는데다가 잘못하면 다시 끓여야하니까. 뭐, 아내사랑
이 따로 있나 이런게 아내사랑이지.

그건 그렇고,.

내가 나가니 르네는 테이블에 기대어있는 제프에게 걸어가고있었다.

"괜찮으세요. 다친곳은?"

"괜찮수다. 가진거라곤 맷집뿐이거든."

정말 그런가 보군. 리자드 맨의 주먹을 맞고 그렇게 멀쩡한 건 나도 처음 봐.
어쨌든 제프의 말을 들은 르네는 그에게 살짝 웃어주고 몸을 돌려 그들의 앞에
서있는 두 개의 커다란 망토거인에게 다가가 손을 높이들고 발돗음을 해서 그
들의 등짝을 탁탁 두드리며 말했다.

"원래 자리로 돌아가렴, 저들은 적이 아니란다."

"크르르르…"

그러자 옆에 서있던 칼은 입을 뻐끔거리며 르네의 말에 따라 으르렁거리는 소
릴 내는 고렘들을 쳐다보고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 소리는 나르쉬가 말했을때만
내던데. 난 내옆으로 걸어가고있는 고렘들을 조금 바라보다가 천천히 걸음을 옮
겨서 르네의 옆에 섰다.

"어서오십시오."

내말에 리자드 맨들은 히죽 웃는 모습으로 각자 손에 들고있던 숏소드와 로프
등의 무기를 집어넣었고 방금전 제프의 검을 막고 그의 배에 주먹을 꼿아 넣었
던 리자드 맨이 앞으로 나서더니 우리들을 내려다보며 뒤에 서있는 칼과 제프
를 가르키며 말했다.

"인, 간, 이, 다, 저, 들, 이, 여, 기, 있, 는, 이, 유, 를, 알, 고, 싶, 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야. 형씨들, 이것 보쇼. 주인장. 우리도 물어봅시다.
이들이 왜 여기 있는거요?"

난 리자드맨과 제프의 말에 싱긋 미소지었고 그러자 옆에있는 르네가 내 얼굴
을 바라보더니 대신 말해 주었다.

"이곳은 여관이고 저들은 손님이니까요."

"…젠장, 할말없군요."

제프는 그렇게 말하며 바닥에 널 부러진 의자들과 테이블을 바로세웠고 그를
잠깐 바라보던 르네는 입을 오무리며 웃더니 고개를 돌리고 리자드 맨들을 올
려다 보았다.

"이유는 없습니다. 가게에 손님들이 찾아오는건 당연하거죠. 여러분을 볼까요?
어떻게 오셨죠?"

그녀의 말에 리자드 맨은 제프와 칼을 한번씩 바라보더니 고개를 내리고 르네
를 바라보며 말했다.

"필, 요, 한, 것, 이, 있, 어, 서, 왔, 다. 저, 들, 도, 같, 은, 이, 유,
에, 서, 인, 가."

"예. 그래요."

"그, 렇, 다, 면, 좋, 다. 먼, 저, 공, 격, 한, 것, 은, 넘, 어, 가, 겠, 다.
받, 아, 라, 인, 간."

그러면서 그는 뒤에 서있던 동료에게서 칼의 그레이트 보우를 건내받아서 멍한
얼굴로 고렘들을 바라보고있던 칼에게 던졌는데. 그는 그것을 보지 못했고 그래
서 제프가 대신 받아내었다. 난 그들에게서 시선을 돌려 문앞에 서있는 리자드
맨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곧 아는 얼굴(?)을 하나 찾을수 있었다.

하프 플레이트를 걸치고 뒤에서 느긋하게서서 그들의 모습을 보고있던 2메트
짜리 리자드 맨은 고개를 돌리더니 날 바라보았고 그리고 그는 나와 시선이 마
주쳤다. 그는 웃는 얼굴로(이들은 입을 다물면 꼭 웃는 것 처럼 보인다.) 앞으로
나서더니 말했다.

"오, 랜, 만, 이, 군, 인, 간."

"아아, 그렇군. 어때. 내가 준 것들 쓸만 하던가?"

그는 가슴에 입고있는 플레이트를 두드리며 말했다.

캉캉~

"좋, 은, 물, 건, 이, 다. 덕, 분, 에, 다, 칠, 걱, 정, 은, 하, 지,
않, 게, 돼, 었, 다."

"그래? 일단 들어오지. 가게에 찾아온 손님을 문앞에서 맞을 순 없으니까."

그러자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겨 안으로 들어왔고 그의 뒤에선 아까 우리와 말
을 나누던 녀석과 함께 3명의 리자드 맨들이 들어왔다. 잠시후 그들은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앉았고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나온 칼과 제프는 세상에서 참
으로 보기 드문 장면을 본다는 얼굴로 좀 떨어진 곳에 앉아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고있었다.

"희안한 광경이군."

"버려진 숲속에있는 버젓이 장사하고있는 여관은 어떻소?"

"그것도 신기해. 참 재미난 세상이야. 역시 오래살고 볼일이군."
"나도 마침 그 생각하고 있었수."

내가 그들의 실 없는 대화를 듣고있을 때 부엌에서 르네가 소반 가득히 맥주잔
을 들고 나왔고 난 그녀에게 다가가서 맥주잔들을 받아 들었다.

"주문은 없었잖아?"

"하지만, 일단은 손님인데 뭐라도 대접해야 하지않나요? 게다가 그들이 마실 만
한 것은 맥주 정도밖엔 없는걸요. 다른 술이나 와인 종류는 독해서 마시면 아마
움직이기 힘들고 또 그것을 저들에게 안심하고 마시게하려면 당신은 다시한번
그들앞에서 술을 마셔야 할거에요."

"…미안해 노파심에서 그냥 한번 말했던였어."

"당신은 그렇게 늙지않았어요. 노파심이라니요."

내말에 르네는 싱긋 미소지으며 내 등을 툭툭 두드렸고 난 싱긋 웃는 얼굴로
그들에게 맥주를 한잔씩 돌렸다.

"뭔줄은 알고있지?"

내말에 그들은 모두 제일먼저 맥주잔을 들어올리는 그를 돌아보았고 그는 잘
보란 듯이 그들에 맥주잔을 들어보이며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 마셔댔다. 그 모
습에 칼과 제프는 입을 헤 버리고 맥주를 벌컥이는 리자드 맨을 뚤어져라 바라
보았고 잠시후 비어버린 맥주잔을 테이블에 내리며 그가 말했다.

"무챠리. 나크 이리 무스."

"나크 이리 무스?"

맥주잔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동료의 물음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은 처
음 이곳에 와보는 녀석들인지. 조금 머뭇대더니 맥주잔을 들어 마시기 시작했
다. 그리고 옆의 르네는 그들의 모습을 재미있는 얼굴로 바라보다가 뒤에 앉아
서 뭐라고 이야기를 주고받고있는 칼과 제프에게 고개를 돌리더니 말했다.

"점심 식사를 준비해 뒀습니다. 식기전에 드세요."

"아?! 예, 알았습니다. 녀석아! 뭐가 그리 신기하냐? 빨리 일어나!"

"어, 방금전까지 입을 헤~ 벌리고 보던 게 누군데 그러는거요?"

"뭐야?! 내가 언제 입을 헤 벌리고 봤냐?!"
"그럼 이렇게 보셨수? 우…."

제프는 그렇게 말하며 입을 이상한 모양으로 만들어 보였고 그 모습에 칼씨는
발끈한 얼굴로 그에게 모종의 처분을 내리며 식당으로 들어가버렸다.

르네는 제프의 목을 잡고 식당으로 들어가는 칼의 모습을 조금 바라보더니 나
에게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힘으로 자신이 한일을 덥는군요. 왜 그러죠?"

"자신의 위신이 상하니까."

"그래요? 그게 중요한가요?"

"응. 내가 알기론 그래."

내말에 르네는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얼굴이 돼었다. 이제 그녀는 지금 이야
기를 자신의 틀에 맞춰보며 생각하고 있겠지. 왜 그런지. 하지만, 답은 언제나
정해져있다.

"모르겠어요. 왜 그런지."

르네는 눈을 감고 한숨을 작게 내쉬며 말했고 난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싱긋
웃어보였다. 그러자 르네는 날 바라보더니 돌리더니 말했다.

"인간이라면 당신 쪽이 제일 이해하기 쉬워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수
있으니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데?"

"날 생각하고있어요. 그렇죠?"

난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르네는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때, 리자드 맨
의 대장이 맥주 잔으로 테이블을 두드려 우리의 시선을 잡더니 손가락을 들어
옆에서 두손으로 맥주잔을 잡고 마셔대고있는 녀석을 가르키며 입을 열었다.

"오, 늘, 우, 리, 가, 너, 희, 를, 찾, 아, 온, 이, 유, 이, 다. 우, 리, 일, 족, A
? 차, 기, 우, 두, 머, 리, 가, 될, 녀, 석, 이, 다, 얼, 굴, 을, 기, 억, 해,
줬, 으, 면, 좋, 겠, 다."

그의 말이 끝나자 마자 옆에 앉아있던 녀석이 맥주잔을 내렸다. 녀석은 아까 제
프의 검을 맊고 그의 가슴에 주먹을 꼿아두었던 바로 그 리자드 맨으로 눈가에
대장 녀석과 같이 보라색의 무뉘가 있었다. 그런데 왜 우리에게 자기 일족의 후
계자를 보여주는거지? 내가 이런 생각에 있을 때. 그 후계자 녀석이 날 바라보
더니 말했다.

"나, 는, 아, 루, 마, 라, 고, 한, 다, 인, 간,"

"아. 난 한 이라고 한다네. 그리고 여기 이 아가씨는 내 아내로 이름은 르네라
고 하고."

그러자 그 아루마라는 리자드 맨은 르네를 힐끗 바라보더니 말했다.

"엘, 프, 숲, 의, 화, 신, 인, 간, 숲, 을, 파, 괴, 하, 는, 자, 어, 울, 리,
지, 않, 는, 다, 너, 희, 는, 서, 로, 가, 어, 울, 린, 다, 고, 생, 각, 하, 나."

리자드 맨은 보통 인간보다 지성이 모자란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나 보
군, 그의 말을 들은 르네는 소반을 안은채로 고개를 돌리곤 날 물끄러미 바라보
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 역시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그녀를 계속 바라보았고
잠시후 우리들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 그 아루마라는 녀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응."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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