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화. 다크엘프와 드워프 그리고 장미 한송이 20
내 마누라는 엘프
40화. 다크엘프와 드워프 그리고 장미 한송이 20
나와 르네는 아쉬운 얼굴로 루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테이블에 앉은
채 이를 들어내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으로 지만트를 바라보다가 우리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렸다. 저 루나가 침대보에 오줌을 지렸다니 이거
참, 듣고보니 느낌이 색다른데? 그렇게 루나는 약간 붉어진 얼굴을 (까무잡잡한
얼굴이라서 그렇게 표시는 나지않았다.) 들고는 얼굴을 만지고있는 지만트를 한
번 노려보더니 고개를 돌리고 2층으로 올라가며 말했다.
"나르쉬가 늦네. 내가 깨워 올게."
우리는 그녀를 좀 바라볼뿐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엘프는 자존심이 강하니까.
괜히 긁어 부스럼은 내쪽에서 사양하겠어. 그때 얼굴을 몇번 만지작대던 지만트
가 우리에서 물어왔다.
"어떻습니까? 지워졌나요?"
"예. 깨끗하게 없어졌습니다."
내말을 들은 지만트는 히죽 웃어보였고 그러더니 말했다.
"맥주한잔 되겠습니까?"
"아, 잠시…."
르네는 그렇게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서려했고 난 그녀의 어깨를 살짝 내리눌러
도로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내가 갈게."
날 올려다보던 르네는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고 난 따라 웃어 준다음 부엌으로
들어갔다. 부엌은 식당을 거쳐서 들어가기 때문에 난 도중에 한창 음식을 먹고
있는 칼과 제프를 보게 돼었고 그리고 그들의 대화도 조금 들을 수 있었다.
"거참. 왜 없지? 문서엔 분명히 이 부근에 있다고 적혀있는데 말이야."
"쩝쩝, 이번엔 좀더 안쪽을 살펴봅시다. 꿀꺽. 그 큰몸이 들어 누울려면 적당
한… 어, 이거 정말 맛있는데? 으음, 공터가 있어야 할테니까."
무슨말이지? 더 이상한 것은 내가 들어가자 그들은 화들짝 놀란 얼굴로 식탁위
에 접시들을 한쪽을 밀어내고 펼쳐놓았던 무슨 작은 지도같은 것을 둘둘말아
치워버리는 것이었다. 칼은 익숙하지 못한 얼굴로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아. 아하하, 르네양에게 음식 참 맛있다고 전해 주십시오."
"설득력이 없소. 칼."
"…네놈은 닥치고 있어."
"아니 뭐요? 이 영감탱이가?!"
난 그들의 말싸움을 듣고있다가 작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이곳에 숨겨져있다는 보물 같은 것을 찾으려 오신거라면, 좋은 소식을 기대하
겠습니다. 열심히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숲의 북쪽엔 몬스터가 제일 많으니 그
곳엔 가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내 말에 제프는 햄이 꼿혀있는 포크를 들어보이며 말했다.
"오, 조언 고맙수."
난 그들에게 빙긋 웃어주며 부엌으로 들어가 맥주통을 열고 잔에 맥주를 가득
담아서 소반에 받치고 나갔다. 식당을 거치는 도중 칼은 내 시선을 피하는 것
같았고 난 그의 반응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맥주를 홀에 있는 지만트
에게 가져다주었다. 그러자 지만트는 빙그레 웃으며 그것을 받아들었다.
"밤에 그 인간이랑 그렇게 마시고 또 마시는거야?"
우리들은 고개를 소리가 들린쪽으로 돌렸고 그러자 계단에서 걸어내려오고있는
루나를 볼수있었다.
"나르쉬양은 아직인가 보군요."
"응. 아직 자고 있었어. 깨워도 일어나선 또 자더군. 아침잠이 많은가 봐."
루나는 그렇게 말하며 홀로 내려왔고 그리곤 지만트의 옆에서서 그의 어깨를
두드려 지만트의 고개를 돌리게 만들더니 말했다.
"아저씨 언제 돌아갈거야?"
"네가 돌아가겠다고 할 때까지 여기 있을 참인데."
그의 말을 들은 루나는 피식 웃더니 다시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내일 돌아가."
"왜?"
"아저씨가 계속 여기있으면 어머니가 걱정 할거야."
그러자 그의 말을 들은 지만트는 뒷통수를 벅벅 긁더니 말했다.
"어머니는 내가 여행을 떠날 때 손수건을 흔들며 기쁜 얼굴로 사고뭉치 하나
세상에 맡겼다고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하던데?"
"…아저씨 어머니말고 내 엄마말이야. 참, 아주머니랑 하디스누나는 잘 있어?"
"내가 떠나올 때까지는 잘지내고 있었어. 그런데 난 왜 아저씨고 하디스는 누나
라고 부르냐? 나이차도 별로 안나는데."
"아무렴 어때. 그리고 이거."
나도 그런식의 취급을 받고있지. 르네는 누나. 난 아저씨. 뭐, 지만트쪽은 동생
과 오빠의 관계같지만. 왠지 동질감이 느껴지는군. 그리고 루나는 아까부터 손
에 들고있던 것을 지만트에게 내밀었고 지만트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것을 받
아들었다.
"이게 뭐지?"
"선물."
지만트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손에 들고있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것은
하얀 천을 이용해서 둘둘감아놓은 길쭉한 무언가였고. 그래서 지만트는 그안에
든 것이 궁금했나보다. 그는 그것을 조금 풀어보았고 그리고 말했다.
"너 나한테 청혼하는거냐?"
"세상이 무너져도 그럴일은 없을거라고봐."
루나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고 지만트는 피식 웃으며 그것을 들어올리더
니 말했다.
"그럼 이 장미는 뭐야? 드워프에게 장미는 청혼의 의미야."
장미? 으음, 성공했나보군. 보통은 오랜기간 수련해야 마법하나를 마스터하는데.
다크엘프는 다른가? 책 한번보고 바로… 아. 맞아. 루나는 가슴에 무슨스펠이
박혀있었지. 뭐라더라? 마나를 술자의 몸을 기반으로… 젠장, 하여튼. 루나는 지
만트가 들어올리는 장미를 잠시 바라본다음 말했다.
"우리 엄마. 그러니까. 리딘 로즈마리 하트라마에게 그녀의 원하지 않은 아이가
보내는 선물이야. 그 장미는 나야. 내가 자람에 따라 장미는 꽃을 피워갈거고
만약 내가 죽으면 장미도 죽어. 그냥 둬도 죽지 않으니까. 관리는 필요없어."
그녀의 말을 들은 지만트는 표정을 굳히고 천조각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있는
아직 봉우리가 피지않은 한송이 장미를 물끄러미 바라보기 사작했고 루나는 계
속 말을 이었다.
"엄마는 사고가 무너져서 제대로 된 생각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없어졌
다는 사실과 아저씨가 날 찾으러 떠났다는 것 정도 알고있을테니까. 그러니까.
엄마는 지금 좋은 소식을 기대하면서 아저씨를 기다리고있을거야. 돌아가. 그리
고 그걸 전해줘. 루나가 엄마한테 주는 선물이야."
그녀의 말을 들은 지만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전에 마지막으로 묻자."
"말해봐."
"돌아가자."
"싫어."
루나는 간단명료하게 대답했고 지만트는 한숨을 거창하게 내쉬더니 고개를 끄
덕이며 자켓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뭔가를 꺼내들고는 말했다.
"떠나오기 전에 난 리딘 아주머니를 만났다. 그분은 꽤 더듬거리는 말로 이렇게
말하시더군."
'루나야. 사, 사랑하는, 사랑하는 나의 따… 딸아. 잘 때, 꼭, 음, 꼭. 담요
를 모 목까지. 더, 더, 으음, 덥고, 덥고, 자거라. 감기에, 에에. 으음, 거…
걸린, 엘프는 아음, 엘프는, 조옴, 웃기지 않니? 그, 그, 그리고 모옴, 조심
하아 거거, 거라.'
루나는 눈을 크게떴다. 그리곤 지만트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더니 말했다.
"어머니가! 어머니가 말을 했어? 엄마가?!"
"나도 놀랐다. 임마. 흔들지마. 그래, 항상 말 대신 표정으로 이야기하시던 분이
그렇게 말을 하리라곤 나도 생각지 못했어. 그리고 그분은 그 말을 하시곤 이걸
풀어 주시더군, 가출한 딸에게 전해 주라며."
지만트의 펼쳐진 손에는 조그만 삼각형의 초록색 보석이 매달린 목걸이가 들려
있었고 루나는 조금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잡아들더니 말했다.
"이건, 어머니가 만든…. 그런데 왜 지금 전해 주는거지?"
"너에게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난 그래도 혹시나 했었어. 그런데
이렇게 돼버리니. 쩝, 아저씨에게 부탁받은 것은 할수없지만, 아주머니에게 부탁
받은거라도 전해야지."
루나는 그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숙이고 그 목걸이를 멍하니 바라보기 시작했
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과 손에 들려있는 장미를 번갈아보던 지만트는 한숨을
내쉬더니 그것을 대충 원래대로 감아서 테이블위에 올리고 반정도 남아있는 맥
주잔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그때 루나는 목걸이를 손에 꼭 쥐고 2층으로
천천히 올라갔고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지만트는 고개를 내리고 루나에게
서 받은 장미 한송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그리곤 피식 웃었다. 그리고 난
고개를 돌려 2층 자기 방으로 걸어올라가는 루나의 작은 등을 바라보았다.
어머니가 받은 것을 자신이 되돌려주기 위해 세상에 자신을 내던진 꼬마 엘프,
그런데 여기서 제일 재미없는 것은, 그녀의 복수를 돌려받은 사람이 그녀 자신
에게 세상을 선물한 아버지라는 것이다.
40화. 다크엘프와 드워프 그리고 장미 한송이 20
나와 르네는 아쉬운 얼굴로 루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테이블에 앉은
채 이를 들어내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으로 지만트를 바라보다가 우리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렸다. 저 루나가 침대보에 오줌을 지렸다니 이거
참, 듣고보니 느낌이 색다른데? 그렇게 루나는 약간 붉어진 얼굴을 (까무잡잡한
얼굴이라서 그렇게 표시는 나지않았다.) 들고는 얼굴을 만지고있는 지만트를 한
번 노려보더니 고개를 돌리고 2층으로 올라가며 말했다.
"나르쉬가 늦네. 내가 깨워 올게."
우리는 그녀를 좀 바라볼뿐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엘프는 자존심이 강하니까.
괜히 긁어 부스럼은 내쪽에서 사양하겠어. 그때 얼굴을 몇번 만지작대던 지만트
가 우리에서 물어왔다.
"어떻습니까? 지워졌나요?"
"예. 깨끗하게 없어졌습니다."
내말을 들은 지만트는 히죽 웃어보였고 그러더니 말했다.
"맥주한잔 되겠습니까?"
"아, 잠시…."
르네는 그렇게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서려했고 난 그녀의 어깨를 살짝 내리눌러
도로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내가 갈게."
날 올려다보던 르네는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고 난 따라 웃어 준다음 부엌으로
들어갔다. 부엌은 식당을 거쳐서 들어가기 때문에 난 도중에 한창 음식을 먹고
있는 칼과 제프를 보게 돼었고 그리고 그들의 대화도 조금 들을 수 있었다.
"거참. 왜 없지? 문서엔 분명히 이 부근에 있다고 적혀있는데 말이야."
"쩝쩝, 이번엔 좀더 안쪽을 살펴봅시다. 꿀꺽. 그 큰몸이 들어 누울려면 적당
한… 어, 이거 정말 맛있는데? 으음, 공터가 있어야 할테니까."
무슨말이지? 더 이상한 것은 내가 들어가자 그들은 화들짝 놀란 얼굴로 식탁위
에 접시들을 한쪽을 밀어내고 펼쳐놓았던 무슨 작은 지도같은 것을 둘둘말아
치워버리는 것이었다. 칼은 익숙하지 못한 얼굴로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아. 아하하, 르네양에게 음식 참 맛있다고 전해 주십시오."
"설득력이 없소. 칼."
"…네놈은 닥치고 있어."
"아니 뭐요? 이 영감탱이가?!"
난 그들의 말싸움을 듣고있다가 작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이곳에 숨겨져있다는 보물 같은 것을 찾으려 오신거라면, 좋은 소식을 기대하
겠습니다. 열심히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숲의 북쪽엔 몬스터가 제일 많으니 그
곳엔 가지 않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내 말에 제프는 햄이 꼿혀있는 포크를 들어보이며 말했다.
"오, 조언 고맙수."
난 그들에게 빙긋 웃어주며 부엌으로 들어가 맥주통을 열고 잔에 맥주를 가득
담아서 소반에 받치고 나갔다. 식당을 거치는 도중 칼은 내 시선을 피하는 것
같았고 난 그의 반응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맥주를 홀에 있는 지만트
에게 가져다주었다. 그러자 지만트는 빙그레 웃으며 그것을 받아들었다.
"밤에 그 인간이랑 그렇게 마시고 또 마시는거야?"
우리들은 고개를 소리가 들린쪽으로 돌렸고 그러자 계단에서 걸어내려오고있는
루나를 볼수있었다.
"나르쉬양은 아직인가 보군요."
"응. 아직 자고 있었어. 깨워도 일어나선 또 자더군. 아침잠이 많은가 봐."
루나는 그렇게 말하며 홀로 내려왔고 그리곤 지만트의 옆에서서 그의 어깨를
두드려 지만트의 고개를 돌리게 만들더니 말했다.
"아저씨 언제 돌아갈거야?"
"네가 돌아가겠다고 할 때까지 여기 있을 참인데."
그의 말을 들은 루나는 피식 웃더니 다시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내일 돌아가."
"왜?"
"아저씨가 계속 여기있으면 어머니가 걱정 할거야."
그러자 그의 말을 들은 지만트는 뒷통수를 벅벅 긁더니 말했다.
"어머니는 내가 여행을 떠날 때 손수건을 흔들며 기쁜 얼굴로 사고뭉치 하나
세상에 맡겼다고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하던데?"
"…아저씨 어머니말고 내 엄마말이야. 참, 아주머니랑 하디스누나는 잘 있어?"
"내가 떠나올 때까지는 잘지내고 있었어. 그런데 난 왜 아저씨고 하디스는 누나
라고 부르냐? 나이차도 별로 안나는데."
"아무렴 어때. 그리고 이거."
나도 그런식의 취급을 받고있지. 르네는 누나. 난 아저씨. 뭐, 지만트쪽은 동생
과 오빠의 관계같지만. 왠지 동질감이 느껴지는군. 그리고 루나는 아까부터 손
에 들고있던 것을 지만트에게 내밀었고 지만트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것을 받
아들었다.
"이게 뭐지?"
"선물."
지만트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손에 들고있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것은
하얀 천을 이용해서 둘둘감아놓은 길쭉한 무언가였고. 그래서 지만트는 그안에
든 것이 궁금했나보다. 그는 그것을 조금 풀어보았고 그리고 말했다.
"너 나한테 청혼하는거냐?"
"세상이 무너져도 그럴일은 없을거라고봐."
루나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고 지만트는 피식 웃으며 그것을 들어올리더
니 말했다.
"그럼 이 장미는 뭐야? 드워프에게 장미는 청혼의 의미야."
장미? 으음, 성공했나보군. 보통은 오랜기간 수련해야 마법하나를 마스터하는데.
다크엘프는 다른가? 책 한번보고 바로… 아. 맞아. 루나는 가슴에 무슨스펠이
박혀있었지. 뭐라더라? 마나를 술자의 몸을 기반으로… 젠장, 하여튼. 루나는 지
만트가 들어올리는 장미를 잠시 바라본다음 말했다.
"우리 엄마. 그러니까. 리딘 로즈마리 하트라마에게 그녀의 원하지 않은 아이가
보내는 선물이야. 그 장미는 나야. 내가 자람에 따라 장미는 꽃을 피워갈거고
만약 내가 죽으면 장미도 죽어. 그냥 둬도 죽지 않으니까. 관리는 필요없어."
그녀의 말을 들은 지만트는 표정을 굳히고 천조각 사이로 머리를 내밀고있는
아직 봉우리가 피지않은 한송이 장미를 물끄러미 바라보기 사작했고 루나는 계
속 말을 이었다.
"엄마는 사고가 무너져서 제대로 된 생각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없어졌
다는 사실과 아저씨가 날 찾으러 떠났다는 것 정도 알고있을테니까. 그러니까.
엄마는 지금 좋은 소식을 기대하면서 아저씨를 기다리고있을거야. 돌아가. 그리
고 그걸 전해줘. 루나가 엄마한테 주는 선물이야."
그녀의 말을 들은 지만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전에 마지막으로 묻자."
"말해봐."
"돌아가자."
"싫어."
루나는 간단명료하게 대답했고 지만트는 한숨을 거창하게 내쉬더니 고개를 끄
덕이며 자켓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뭔가를 꺼내들고는 말했다.
"떠나오기 전에 난 리딘 아주머니를 만났다. 그분은 꽤 더듬거리는 말로 이렇게
말하시더군."
'루나야. 사, 사랑하는, 사랑하는 나의 따… 딸아. 잘 때, 꼭, 음, 꼭. 담요
를 모 목까지. 더, 더, 으음, 덥고, 덥고, 자거라. 감기에, 에에. 으음, 거…
걸린, 엘프는 아음, 엘프는, 조옴, 웃기지 않니? 그, 그, 그리고 모옴, 조심
하아 거거, 거라.'
루나는 눈을 크게떴다. 그리곤 지만트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더니 말했다.
"어머니가! 어머니가 말을 했어? 엄마가?!"
"나도 놀랐다. 임마. 흔들지마. 그래, 항상 말 대신 표정으로 이야기하시던 분이
그렇게 말을 하리라곤 나도 생각지 못했어. 그리고 그분은 그 말을 하시곤 이걸
풀어 주시더군, 가출한 딸에게 전해 주라며."
지만트의 펼쳐진 손에는 조그만 삼각형의 초록색 보석이 매달린 목걸이가 들려
있었고 루나는 조금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잡아들더니 말했다.
"이건, 어머니가 만든…. 그런데 왜 지금 전해 주는거지?"
"너에게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지만. 난 그래도 혹시나 했었어. 그런데
이렇게 돼버리니. 쩝, 아저씨에게 부탁받은 것은 할수없지만, 아주머니에게 부탁
받은거라도 전해야지."
루나는 그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숙이고 그 목걸이를 멍하니 바라보기 시작했
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과 손에 들려있는 장미를 번갈아보던 지만트는 한숨을
내쉬더니 그것을 대충 원래대로 감아서 테이블위에 올리고 반정도 남아있는 맥
주잔으로 손을 가져갔다. 그리고 그때 루나는 목걸이를 손에 꼭 쥐고 2층으로
천천히 올라갔고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지만트는 고개를 내리고 루나에게
서 받은 장미 한송이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그리곤 피식 웃었다. 그리고 난
고개를 돌려 2층 자기 방으로 걸어올라가는 루나의 작은 등을 바라보았다.
어머니가 받은 것을 자신이 되돌려주기 위해 세상에 자신을 내던진 꼬마 엘프,
그런데 여기서 제일 재미없는 것은, 그녀의 복수를 돌려받은 사람이 그녀 자신
에게 세상을 선물한 아버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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