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제1장] 혈무단(血霧團)의 난(亂) 1
환환전기
2화. [제1장] 혈무단(血霧團)의 난(亂) 1
주위의 산들이 점점 어두운 하늘로 높이 솟고 있었다.
암천(暗天)을 올려다보면서 백리현(百里賢)은 자신의 몸이 가공할 속도로 땅속으로 꺼져 듦
을 느꼈다.
하지만 사실 그는 가만히 있었다.
움직이는 것은 그의 몸이 아니라 사방의 산이었으며, 자신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느껴진
환상에 불과했다.
어둡다 느낀 것도 사방을 가로막고 있는 산들에 의해 빛이 차단되었기 때문이었다.
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고 크고 길고 뾰족해져, 급기야는 무수한 검으로 변해 버렸다.
그리하여 산봉우리는 마침내 암천을 찔렀고, 하늘은 고통을 호소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온 세상에 그 아픔이 전해지는 듯 백리현이 딛고 선 대지(大地)마저 꿈틀거리며 요동(搖動)
쳤다.
입 벌린 하늘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선연한 핏물!
피의 비는 후드득거리며 지상으로 떨어졌다.
점차 속력을 얻자 피와 대기는 맹렬히 싸우기 시작했고, 곧 그 싸움으로 인해 산산이 흩어
진 핏물은 붉은 안개로 화해 사방을 가득 메웠다.
이런 모습... 백리현은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느꼈다.
‘마치 려매(麗妹)가 그날 뿌렸던...’
그랬다.
그녀가 태무련을 떠나가던 날!
울부짖으며 스스로의 얼굴을 칼로 그어 버린 여인. 그 얼굴에서 끊이지 않고 떨어지던 피가
만들었던 장면과 지금의 광경은 너무나 흡사했다.
백리현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꾹 눌러 감은 백리현의 눈꺼풀은 끊임없이 떨리고 있었다.
“서두르셔야 합니다.”
문득 뒤에서 들려 온 추일공(推壹公)의 목소리에 백리현은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주위의 산은 사라지고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는 추일공의 모습만이 남아 있었
다.
이십 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난 추일공!
그가 생전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부복해 있는데도 백리현은 조금도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았다.
또한 그의 뒤로 길게 늘어져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태무련의 모든 장로들 속에도 삶을
달리한 사람들이 많이 섞여 있었다.
“서둘러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추일공이 고개를 떨구며 외치자, 백리현은 겨우 자신의 처지를 떠올렸다.
해어진 옷을 입고 멀리 어두운 그늘 속에 서 있는 사랑했던 정인의 모습도 보였다.
그녀의 모습이 자꾸만 멀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백리현은 손끝 하나, 발끝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한 발이라도 움직인다면 자신의 몸이 천 길의 낭떠러지로 떨어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위를 감싼 절애(絶崖)! 그 어두운 심연(深淵)을 보면서 백리현은 입을 열고자 했
다.
‘려매...!’
그러나 뜻은 결코 말이 되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수석장로인 추일공의 외침만이 사방을 쩌렁쩌렁 울릴 뿐이었다.
“주공, 서두르지 않으신다면... 천추(千秋)의 한을 남기리다.”
추일공의 눈에서 나온 빛을 받은 절벽이 마구 흔들렸다.
균형을 잡기 위해 몸을 움칠하면서 백리현은 느꼈다.
조금이라도 더 지체한다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추일공의 눈빛은 더욱 강해졌고 흔들림은 더욱 맹렬해졌다.
또한 여인이 선 곳은 점점 어두워졌다.
백리현은 겨우 입을 열었다. 눈은 여전히 정인에게 향한 채로.
유령이 미끄러지듯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그녀를 향한 채로.
“나는, 허(許)... 하오. 수석장로의 뜻대로... 하시구려.”
“꺄아아악!”
모골을 송연케 하는 고음(高音)이 어디선가 울려 오면서 사방의 땅이 마구 갈라지고 바위는
허공을 날았다.
온통 핏빛으로 물든 절벽 아래로 백리현 대신 하옥려의 몸이 떨어져 갔다.
눈을 떨며 헛되이 손을 내밀어 보는 백리현의 귓가에 또다시 누군가의 음성이 들려 왔다.
“서두르셔야 합니다, 연주(聯主)!”
* * *
“어서 서두르십시오, 연주. 늦으셨습니다.”
천맹(天盲)의 말에 태무련주 백리현은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헉!”
몸을 일으킨 채로 멍하니 앉아 있는 그에게 천맹이 공손히 물었다.
“또... 그 꿈을 꾸신 겝니까?”
백리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천맹은 조용히 다가와 빙설고(氷雪庫)에서 막 꺼내 온 차가운 얼음이 든 물을 내밀었다.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두르셔야 합니다.”
백리현은 냉수를 단숨에 들이키고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가 잔을 다시 쟁반 위에 내려놓자, 천맹은 익숙한 동작으로 물러났다.
백리현은 그를 보더니 조용히 말했다.
“깨운 지 오래되었나?”
“약간... 무척 피로하셨나 봅니다.”
백리현은 일어나 옷을 입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나 보네... 어쨌든 자네에게 또 추태를 보였구먼!”
천맹은 공손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아시잖습니까? 전... 보지 못합니다.”
옳은 소리였다. 천맹은 분명히 장님이었다.
하지만 움직임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때때로 장님이란 점 때문에 그를 자신의 오보시위
(五步侍衛)로 뽑은 백리현조차도 그 사실을 망각할 때가 있었다.
백리현은 실소(失笑)하며 천맹을 바라보았다.
“자넨 전혀 앞을 못 보는 사람 같지가 않다네... 자, 나가지! 오늘의 안건은 혈무단(血霧團)
에 관한 것이었던가?”
“예, 그렇습니다. 근자에 그들이 일으키는 피는 지나칩니다.”
백리현은 문득 혈무단이란 이름이 핏빛 안개를 뜻함을 떠올렸다.
어젯밤 받았던 보고에서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
핏빛 안개와 자신을 깨우던 천맹의 목소리!
그 두 가지가 결합되어 자신으로 하여금 또다시 악몽을 꾸게 만들었음을 백리현은 비로소
알았다.
'잠들기 전 혈무단에 대한 보고(報告)를 받았던 게 영향이 컸었던 걸까?'
생각하며 멀어지는 백리현의 뒷모습은 굳건했다.
전신을 감싼 화려한 금의는 힘과 권력을 상징했다.
또한 흔들리지 않는 걸음걸이는 그가 가진 의지와 굳은 정신을 나타내고 있었으니...
조금도 좀 전에 악몽(惡夢)을 꾸었던 사람 같지 않았다.
천맹은 내심 고개를 흔들며 그의 뒤를 급히 따랐다.
‘저분도 때로는 악몽을 꾸기도 하는 인간임을 아는 사람이 천하에 몇이나 될 것인가?’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흔드는 그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장님 같지 않았으나, 그는 확실히
앞을 볼 수 없는 몸이었다.
* * *
“어서 오십시오, 연주! 편히 주무셨습니까?”
공손히 예를 표하며 대청 앞에서 백리현을 맞이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풍서(風瑞)였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이태 앞둔 사람답지 않게 검은 머리와 맑은 눈빛, 붉은 얼굴은 그
를 매우 활동적(活動的)으로 보이게 했다.
백리현은 마주 고개를 약간 숙여 보임으로써 연주가 총사(總師)를 대하는 예를 나타냈다.
“내가 무더위에 지쳤나 보오. 미안하외다.”
“별말씀을... 대청(大廳) 안에 그들을 대기시켜 두었습니다. 안으로 드십시오.”
풍서(風瑞)가 문 옆으로 비켜서자 백리현은 성큼 대청 안으로 발을 디뎠다.
그 뒤에 바짝 붙어 걸어가는 천맹은 마치 앞을 보기라도 하는 듯 풍서에게 고개를 살짝 숙
여 보였다.
“총사를 뵙습니다.”
풍서(風瑞) 또한 이 충성스런 사내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써 답한 뒤, 백리현과 천맹의
뒤를 따라 대청 안으로 들어갔다.
혈무단의 난!
그렇게 이름붙인 몇 차례의 혈겁에 대한 자세한 보고와 대책 논의를 위해서, 대청 안에는
지금 세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혈무단에게 공격받았던 문파의 유일한 생존자들이었다.
2화. [제1장] 혈무단(血霧團)의 난(亂) 1
주위의 산들이 점점 어두운 하늘로 높이 솟고 있었다.
암천(暗天)을 올려다보면서 백리현(百里賢)은 자신의 몸이 가공할 속도로 땅속으로 꺼져 듦
을 느꼈다.
하지만 사실 그는 가만히 있었다.
움직이는 것은 그의 몸이 아니라 사방의 산이었으며, 자신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느껴진
환상에 불과했다.
어둡다 느낀 것도 사방을 가로막고 있는 산들에 의해 빛이 차단되었기 때문이었다.
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높고 크고 길고 뾰족해져, 급기야는 무수한 검으로 변해 버렸다.
그리하여 산봉우리는 마침내 암천을 찔렀고, 하늘은 고통을 호소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온 세상에 그 아픔이 전해지는 듯 백리현이 딛고 선 대지(大地)마저 꿈틀거리며 요동(搖動)
쳤다.
입 벌린 하늘의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선연한 핏물!
피의 비는 후드득거리며 지상으로 떨어졌다.
점차 속력을 얻자 피와 대기는 맹렬히 싸우기 시작했고, 곧 그 싸움으로 인해 산산이 흩어
진 핏물은 붉은 안개로 화해 사방을 가득 메웠다.
이런 모습... 백리현은 어디선가 본 것 같다고 느꼈다.
‘마치 려매(麗妹)가 그날 뿌렸던...’
그랬다.
그녀가 태무련을 떠나가던 날!
울부짖으며 스스로의 얼굴을 칼로 그어 버린 여인. 그 얼굴에서 끊이지 않고 떨어지던 피가
만들었던 장면과 지금의 광경은 너무나 흡사했다.
백리현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꾹 눌러 감은 백리현의 눈꺼풀은 끊임없이 떨리고 있었다.
“서두르셔야 합니다.”
문득 뒤에서 들려 온 추일공(推壹公)의 목소리에 백리현은 고개를 돌렸다.
어느새 주위의 산은 사라지고 바닥에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는 추일공의 모습만이 남아 있었
다.
이십 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난 추일공!
그가 생전과 하나도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부복해 있는데도 백리현은 조금도 이상한 생각이
들지 않았다.
또한 그의 뒤로 길게 늘어져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태무련의 모든 장로들 속에도 삶을
달리한 사람들이 많이 섞여 있었다.
“서둘러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추일공이 고개를 떨구며 외치자, 백리현은 겨우 자신의 처지를 떠올렸다.
해어진 옷을 입고 멀리 어두운 그늘 속에 서 있는 사랑했던 정인의 모습도 보였다.
그녀의 모습이 자꾸만 멀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백리현은 손끝 하나, 발끝 하나 움직일 수
없었다.
한 발이라도 움직인다면 자신의 몸이 천 길의 낭떠러지로 떨어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위를 감싼 절애(絶崖)! 그 어두운 심연(深淵)을 보면서 백리현은 입을 열고자 했
다.
‘려매...!’
그러나 뜻은 결코 말이 되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수석장로인 추일공의 외침만이 사방을 쩌렁쩌렁 울릴 뿐이었다.
“주공, 서두르지 않으신다면... 천추(千秋)의 한을 남기리다.”
추일공의 눈에서 나온 빛을 받은 절벽이 마구 흔들렸다.
균형을 잡기 위해 몸을 움칠하면서 백리현은 느꼈다.
조금이라도 더 지체한다면 떨어지게 될 것이다.
추일공의 눈빛은 더욱 강해졌고 흔들림은 더욱 맹렬해졌다.
또한 여인이 선 곳은 점점 어두워졌다.
백리현은 겨우 입을 열었다. 눈은 여전히 정인에게 향한 채로.
유령이 미끄러지듯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그녀를 향한 채로.
“나는, 허(許)... 하오. 수석장로의 뜻대로... 하시구려.”
“꺄아아악!”
모골을 송연케 하는 고음(高音)이 어디선가 울려 오면서 사방의 땅이 마구 갈라지고 바위는
허공을 날았다.
온통 핏빛으로 물든 절벽 아래로 백리현 대신 하옥려의 몸이 떨어져 갔다.
눈을 떨며 헛되이 손을 내밀어 보는 백리현의 귓가에 또다시 누군가의 음성이 들려 왔다.
“서두르셔야 합니다, 연주(聯主)!”
* * *
“어서 서두르십시오, 연주. 늦으셨습니다.”
천맹(天盲)의 말에 태무련주 백리현은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헉!”
몸을 일으킨 채로 멍하니 앉아 있는 그에게 천맹이 공손히 물었다.
“또... 그 꿈을 꾸신 겝니까?”
백리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천맹은 조용히 다가와 빙설고(氷雪庫)에서 막 꺼내 온 차가운 얼음이 든 물을 내밀었다.
“모두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두르셔야 합니다.”
백리현은 냉수를 단숨에 들이키고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가 잔을 다시 쟁반 위에 내려놓자, 천맹은 익숙한 동작으로 물러났다.
백리현은 그를 보더니 조용히 말했다.
“깨운 지 오래되었나?”
“약간... 무척 피로하셨나 봅니다.”
백리현은 일어나 옷을 입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나 보네... 어쨌든 자네에게 또 추태를 보였구먼!”
천맹은 공손히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아시잖습니까? 전... 보지 못합니다.”
옳은 소리였다. 천맹은 분명히 장님이었다.
하지만 움직임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때때로 장님이란 점 때문에 그를 자신의 오보시위
(五步侍衛)로 뽑은 백리현조차도 그 사실을 망각할 때가 있었다.
백리현은 실소(失笑)하며 천맹을 바라보았다.
“자넨 전혀 앞을 못 보는 사람 같지가 않다네... 자, 나가지! 오늘의 안건은 혈무단(血霧團)
에 관한 것이었던가?”
“예, 그렇습니다. 근자에 그들이 일으키는 피는 지나칩니다.”
백리현은 문득 혈무단이란 이름이 핏빛 안개를 뜻함을 떠올렸다.
어젯밤 받았던 보고에서도 같은 생각을 했었다.
핏빛 안개와 자신을 깨우던 천맹의 목소리!
그 두 가지가 결합되어 자신으로 하여금 또다시 악몽을 꾸게 만들었음을 백리현은 비로소
알았다.
'잠들기 전 혈무단에 대한 보고(報告)를 받았던 게 영향이 컸었던 걸까?'
생각하며 멀어지는 백리현의 뒷모습은 굳건했다.
전신을 감싼 화려한 금의는 힘과 권력을 상징했다.
또한 흔들리지 않는 걸음걸이는 그가 가진 의지와 굳은 정신을 나타내고 있었으니...
조금도 좀 전에 악몽(惡夢)을 꾸었던 사람 같지 않았다.
천맹은 내심 고개를 흔들며 그의 뒤를 급히 따랐다.
‘저분도 때로는 악몽을 꾸기도 하는 인간임을 아는 사람이 천하에 몇이나 될 것인가?’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흔드는 그의 모습은 누가 보아도 장님 같지 않았으나, 그는 확실히
앞을 볼 수 없는 몸이었다.
* * *
“어서 오십시오, 연주! 편히 주무셨습니까?”
공손히 예를 표하며 대청 앞에서 백리현을 맞이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풍서(風瑞)였다.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를 이태 앞둔 사람답지 않게 검은 머리와 맑은 눈빛, 붉은 얼굴은 그
를 매우 활동적(活動的)으로 보이게 했다.
백리현은 마주 고개를 약간 숙여 보임으로써 연주가 총사(總師)를 대하는 예를 나타냈다.
“내가 무더위에 지쳤나 보오. 미안하외다.”
“별말씀을... 대청(大廳) 안에 그들을 대기시켜 두었습니다. 안으로 드십시오.”
풍서(風瑞)가 문 옆으로 비켜서자 백리현은 성큼 대청 안으로 발을 디뎠다.
그 뒤에 바짝 붙어 걸어가는 천맹은 마치 앞을 보기라도 하는 듯 풍서에게 고개를 살짝 숙
여 보였다.
“총사를 뵙습니다.”
풍서(風瑞) 또한 이 충성스런 사내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써 답한 뒤, 백리현과 천맹의
뒤를 따라 대청 안으로 들어갔다.
혈무단의 난!
그렇게 이름붙인 몇 차례의 혈겁에 대한 자세한 보고와 대책 논의를 위해서, 대청 안에는
지금 세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혈무단에게 공격받았던 문파의 유일한 생존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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